영화 [다음소희]는 2017년 1월 전주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도희야]라는 영화로 2015년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정주리 감독의 작품이다. 한국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참신하고 작품성 있는 영화로 평가된다.
주요 인물
소희의 이야기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소희는 완주생명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다. 소희는 학교 추천으로 대기업이라는 한국통신 S플러스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다. 그곳에서 해지를 하려는 고객을 설득해 해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어팀에서 일하게 된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황당한 요구와 욕설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진상고객으로부터 소희를 지켜줬던 팀장이 내부고발을 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소희는 정신적인 충격을 받는다. 그러나 부모님과 학교의 기대를 저버리지 못하던 소희는 실적을 쌓는데만 몰입하게 된다. 그러나 실적을 쌓았음에도 정당한 급여를 받지 못한 소희. 이 일로 새로 온 팀장과 부딪히게 되고 징계로 무급휴가를 받게 된다.
우울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던 소희는 자해를 하고 결국 저수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유진의 이야기
오랜만에 복직한 유진은 전북전주경찰서 형사 2 팀장이다. 소희의 자살 사건을 맡아 조사하며 그 자취를 쫓아간다. 연습실에서 잠깐 스쳤던 소희를 기억해 낸 유진은 소희가 겪었을 아픔을 함께 느끼고 제도적인 문제와 현실에 분노한다.
우리의 이야기
초반 밝고 생기 넘치던 소희가 콜센터 일을 시작하고 점차 생기를 잃어가는 모습이 너무나 익숙한 현실이어서 잠시 머뭇거렸던 영화였다. 극심한 감정노동과 열악한 근무환경 그리고 끝없이 실적경쟁에 내몰리는 콜센터의 업무. 결국 소희를 벼랑 끝으로 내몬 건 사회와 제도... 학교, 선생, 부모, 장학사, 회사..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 것이 기시감이 들어서 씁쓸했다. 사회적 타살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그것이 과로사이건 사고사 혹은 자살이거나... 아직도 많은 일터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
제목인 다음소희처럼 우리 주변 소희와 같은 이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하지만 같은 일들이 반복되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무력감을 느낀다.
그러나 기억해야 한다. 유진이 한 말처럼...
"막을 수 있었잖아. 근데 왜 보고만 있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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