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사람들은 2021년에 개봉한 한국영화이다. 외로움까지도 그저 평범한 일상이 된 다양한 1인 가구의 삶을 따뜻하고 세밀한 시선으로 그려낸 영화이다. 홍성은 감독은 이 작품으로 2022년 17회 오사카아시안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주요 인물
공승연 (진아 역) |
정다은 (수진 역) |
김해나 (팀장 역) |
김모범 (옆집남자 역) |
서현우 (성훈 역) |
박정학 (진아아빠 역) |
영화의 줄거리
카드 콜센터에서 일하는 진아는 혼자가 편하다. 건조하고 기계적으로 상담업무를 하고 퇴근 후에는 편의점 음식으로 저녁을 때운다. 복도에서 만난 옆집 사는 남자는 시답지 않은 농담을 건넨다.
진아는 이번달도 콜수 처리 실적에서 일등이다. 그런 진아에게 신입교육을 맡아달라고 말하는 팀장. 어쩔 수 없이 신입교육을 맡게 된 진아는 서툰 사회초년생인 수진이 못마땅하다. 친근하게 다가오는 수진이 부담스러운 진아.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엄마와 이혼 후 17년 전에 집을 나갔다가 2년 전 집으로 돌아온 아빠에게 전화가 왔다. 한 달 전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상속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내려오라는 전화였다. 남편에게 모든 재산을 상속한다는 엄마의 유언장. 진아는 상속권 및 유류분반환청구권 포기각서에 도장을 찍는다.
여느 때처럼 출근을 하려 집을 나서는 진아는 담배를 피우는 옆집남자를 마주하고 옆집남자는 '인사 좀 해주지'라는 말을 한다. 진아는 무언가 썩는 고약한 냄새를 맡는다. 그리고 퇴근 후 옆집에 있는 경찰과 마주치게 된다. 그리고 집주인으로부터 옆집남자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아침에도 마주친 옆집남자의 죽음이라니....
며칠 후 퇴근길에 만난 성훈. 옆집으로 이사 오려는 성훈은 집이 너무 싸게 나와서 무슨 사건이 있는 집인지 진아에게 물어본다. 진아는 귀신이 나오는 집이라고 대답한다. 여느 때처럼 TV소리를 들으며 잠든 진아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잠을 깬다. 옆집 친구들이 몸이 불편한 성훈을 도와 이삿짐을 나르고 있다. 성훈은 죽은 옆집남자를 애도하는 제사를 지내자고 제안하는데....
느낀 점
사람들과 관계 맺기가 귀찮은 진아. 고객을 기계적으로 대하고 직원들과도 어울리지 않았던 진아가 옆집남자의 죽음, 사회초년생인 수진 그리고 옆집에 이사 온 남자를 통해서 단단히 쌓아왔던 타인에 대한 무관심의 벽에 균열이 발생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나 역시도 언제부터인가 타인과 관계 맺기가 귀찮고 에너지 소비라고 생각했다는 점을 느꼈다. 감정노동을 하며 점점 진아를 닮아가는 수진을 보는 것도 안타까웠다. 밥 먹을 때는 먹방을 보고 출퇴근길 항상 온라인과 연결되어 있고 잘 때는 TV를 틀어놓고 잠을 자는 진아. 그녀 역시 혼자가 익숙한 것일 뿐 혼자이길 원하는 건 아니었구나.. 점점 1인가구의 비율이 높아지고 관계가 파편화되어가고 있는 요즘. 조금의 울림이 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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