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박스>는 2021년에 개봉한 한국영화다.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무대공포증을 가진 뮤지션과 돈 한 푼 없지만 본능적인 감각을 가진 프로듀서가 만나 전국을 돌며 공연하는 이야기이다. 세계적인 명곡들로 채워진 버스킹 로드 무비다. 양정웅 감독의 작품이다.
출연배우들
지훈(찬열)은 음악에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무대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민수(조달환)는 음악 스타를 만들어내는 감각을 지녔지만 배신을 당하고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신세다. 버스킹 청년(Aancod)은 유투버로도 유명한 인디 뮤지션이다. 나나(김지현)는 재즈클럽에서 노래한다. 일현(강재준)은 민수의 친구이다.
세계적인 명곡들과 함께 하는 버스킹 여행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지훈. 그러나 지훈은 유년시절 트라우마로 인해 무대공포증이 있다.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신세인 프로듀서 민수는 스타를 발굴해 내는 감각이 뛰어나다. 그러나 자신이 스타로 키운 아이돌의 배신으로 빚쟁이가 돼버린 민수는 하릴없이 술로 시간을 보낸다. 어느 날 술에 취한 민수는 발레 박스 안의 기타 연주와 노래에 이끌린다. 그리고 연주를 하던 지훈과 마주친다. 민수는 지훈의 재능을 알아보고 10번의 공연을 제안한다. 무대공포증이 있는 지훈은 민수는 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민수의 우격다짐으로 둘의 계약여행이 시작된다.
인천차이나타운 - 애국가
처음 공연장은 인천 차이나타운. 민수는 지훈을 위해 냉장고 종이박스를 구해온다. 박스 안에서 애국가 연주를 하던 지훈. 극도의 긴장과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쓰러지게 된다.
전주라이브카페 - 머라이어캐리 <Without You> , BUCK <맨발의 청춘>
민수와 지훈 두 사람은 두 번째 공연을 위해 전주로 향한다. 라이브카페에 도착한 두 사람. 지훈이 박스 안에서 머라이어 캐리의 <Without You>를 부르던 중 취객이 난입하여 연주를 방해하고 결국 취객들의 요청곡인 BUCK <맨발의 청춘>을 연주한다. 민수는 이 상황이 못마땅스럽다.
광주 5.18 민주광장 - 퍼렐 윌리엄스 <Happy>
세 번째 공연장소는 광주 5.18 민주광장. 민수와 지훈이가 공원에 도착했을 때 인디 뮤지션 안코드(Aancod)가 공연하고 있다. 지훈은 박스 안에서 연주를 하고 안코드는 노래하며 합주하는 데 성공한다.
여수 재즈클럽 - 쳇베이커 <My Funny Valentine>, 루이 암스트롱 <What A Wonderful World>
네 번째 공연장소는 여수의 재즈클럽. 싱어인 나나가 노래하고 있다. 민수는 나나에게 부탁해 지훈을 무대에 서게 한다. 손님이 없는 늦은 밤. 지훈은 박스에서 <My Funny Valentine>을 부른다. 민수는 조명을 끄고 박스를 치운다. 민수와 나나는 <What A Wonderful World>를 부른다. 다음날 나나는 지훈에게 박스 없이 눈을 감고 부르길 권유한다. 지훈은 눈을 감고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한다. 나나가 먼저 노래를 시작하고 지훈이 불러야 하는 파트에서 지훈은 긴장감과 공포를 극복하지 못하고 클럽을 뛰쳐나간다.
경주 첨성대, 대릉원 - 에코브리지 <어느 날 문득>
지훈은 첨성대와 대릉원을 배경으로 다른 버스커들과 자연스럽게 합주를 한다. 다른 버스커들과 에코브리지 <어느날 문득>을 합주한다. 조금씩 무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 가는 듯해 보인다. 지훈과 민수는 삶은 계란을 까먹으며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울산 함월루 - 최성원 <매일 그대와>
지훈은 울산의 멋진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함월루에서 최성원의 <매일 그대와>를 공연한다. 박스 안 지훈의 연주와 노래가 점점 더 편안해진다. 함월루는 로맨틱한 분위기 때문에 데이트코스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간절곶 트로트가요제 - 오저치고(오늘 저녁 치킨 고)
민수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사채업자들이 집에 찾아와 독촉을 한다는 전화다. 민수는 어쩔 수 없이 타던 자동차를 팔아 돈을 마련하고 친구 일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일현이 민수와 지훈을 다음 공연장으로 데려다주는 길. 지훈의 눈에 트로트가요제 현수막이 들어온다. 상금이 있는 가요제에 참여하기로 결심한 지훈. 박스에서 오저치고(오늘저녁 치킨고)를 흥겹게 부른다. 일현은 박스 밖에서 호응을 유도하고 안무를 담당한다. 그리고 대상을 수상해서 상금을 받는다.
집시음악과 춤이 가득한 캠핑장
민수는 지훈을 데리고 집시 춤과 음악이 가득한 캠핑장에 온다. 그리고 지훈과 공연 10회를 하기로 했던 계약이 끝났다며 떠난다. 술을 잔뜩 마신 지훈은 무대 위로 올라간다. 그리고 박스 없이 연주를 시작한다. 연주에 맞춰 춤추는 사람들.
부산해운대 - 콜드플레이 <A Sky Full Of Stars>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콜드플레이의 <A Sky Full Of Stars>. 기타 하나로 시작하는 지훈의 감미로운 목소리. 바이올린과 첼로 그리고 30대의 드럼이 합주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지훈과 민수가 지역을 돌며 그 지역 대표 음식들을 먹고 연주하는 것을 들으며 음악여행을 떠나보는 것이 좋았다. 지훈은 무대공포증, 민수는 빚이라는 박스 안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박스 안에 갇힌 모든 이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보았다. 감성 충만해지고 오감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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