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다>는 2017년 개봉한 한국 영화다. 외딴 시골에 있는 막걸릿집을 배경으로 마음속에 그리움을 간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따뜻한 감성으로 풀어냈다. 제41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영화 배경
울산 울주군을 영화 배경으로 촬영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울주군의 신불산과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 암각화등 울주군을 대표하는 명소들이 담겨있다. 자연 그대로의 수려한 풍경에 인물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주요 장소인 막걸릿집 '돌아온다'는 울주군 상북면에 실제 하는 음식점이라고 한다. 촬영이 끝난 후 본래의 가게 이름이 아닌 영화 제목인 '돌아온다'로 이름을 바꿔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연진과 감독
- 막걸릿집 주인 변사장: 김유석
- 주영역: 손수현
- 정환(막걸릿집 주인아들): 박병은
- 호텔사장역: 이황의
- 감독: 허철
막걸릿집 '돌아온다'
시골 외딴곳에 위치한 막걸릿집 '돌아온다'. 어느 날 서울에서 온 젊은 여성인 주영이가 막걸릿집에 찾아온다. '여기서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옵니다'라는 현판의 문구가 주영의 눈에 들어온다. 주영은 막걸릿집에서 민박을 하면서 가게 주인인 변사장의 일을 돕는다. 주영과 막걸릿집 변사장은 막걸리 한잔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나눈다. 주영은 변사장에게 누군가를 기다리냐고 묻는다. 그리고 기다리지 말고 찾으라고 말한다. 막걸릿집 주인이 대답한다. 자신은 그 끈을 놓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라고. 며칠 후 주영이 블로그에 막걸릿집을 소개한 글을 보고 손님들이 몰려든다.
막걸릿집에는 단골손님들이 있다. 일본으로 유학온 한국남자와 사랑에 빠져 아이를 출산한 뒤 떠나버린 아이아빠를 찾으러 온 일본인 교사 유미, 어머니를 찾아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스님, 아들이 오기를 기다리는 할머니, 집을 나간 아내를 기다리는 진철, 공인중개사, 그리고 호텔사장이 단골손님들이다. 이들과 변사장, 주영이까지 한 테이블에 모였다. 그리고 각자 그리운 이들이 돌아오길 바라며 막걸리를 마신다. 언젠가는 그리워하는 사람이 꼭 돌아오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막걸릿집은 그들의 안식처가 되어준다.
변사장은 주영이가 아들인 정환의 여자친구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얼마 전 변사장을 찾아왔던 정환은 가게를 매물로 부동산에 내놓았다. 그리고 서울로 올라가던 중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다. 정환의 사망소식을 알지 못하는 변사장은 정환의 여자친구가 내려온 이유가 막걸릿집 매매에 필요한 인감도장 때문이라고 생각해 도장을 주영에게 건넨다. 주영은 도장을 부동산 사장에게 맡겨 매도를 부탁하고 서울로 올라가기 위해 터미널로 향한다. 그러나 서울로 돌아가지 못하고 다시 막걸릿집으로 돌아온다. 모두 어울려 막걸리를 마시던 사람들. 그때 주영이가 가방 안에서 유골함을 꺼낸다. 그리고 변사장에게 늦게 와서 미안하다고 말하며 흐느낀다. 그제야 정환의 사망소식을 알게 된 변사장. 정환이 유년시절 자기 아들이라고 인정하지 않았던 변사장은 미안함에 오열한다.
한편 진철은 돌아오지 않는 아내를 원망하며 죽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부동산 중개 업무를 하고 있는 여자에 의해 발견되어 목숨을 건진다. 이 사건을 계기로 진철과 여자는 서로를 의지하며 연인관계로 발전한다. 어느 날 아들을 기다리는 할머니의 치매 증상이 악화된다. 그리고 스님을 아들이라고 착각한다. 스님은 할머니의 아들이 되어주기로 한다.
영화 <돌아온다>는 막걸리를 매개로 연결된 이들의 이야기이다. 그리운 사람이 돌아올 거라는 희망을 간직한 유일한 곳인 막걸릿집. 그리움과 기다림이라는 보편적인 감성이 그림 같은 풍경과 어우러져 더 진하게 여운으로 남는다.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한 영화
<돌아온다>는 제36회 서울연극제 우수상 수상을 한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허철 감독은 연극을 본 후 영화화를 결심했다고 한다. 출연배우들도 대학로에서 오랜 시간 연극 무대에 오른 베테랑 배우들이 총 출동하여 영화의 몰입도와 완성도를 배가시켰다. 몬트리올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프랑스 배우 Fanny Conttencon은 "마치 빗물에 옷이 젖는지도 모르듯, 밀려오는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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