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올레>는 2016년 개봉한 코미디영화다. 대학친구인 세 남자가 선배의 부친 부고소식을 듣고 제주도에 모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가 돌발 상황을 그린 영화이다. 채두병 감독은 이 작품으로 제37회 황금촬영상과 신인감독상을 수상하였다.
주요 인물
주요 인물은 다음과 같다. 중필(신하균)은 대기업에 다니며 직책은 과장이다. 수탁(박희순)은 13년째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백수다. 은동(오만석)은 뉴스앵커다. 나래(유다인)는 대기업 퇴사 후 동화작가를 꿈꾼다. 루비(한예원)는 요가강사다. 지미(변준석)는 휴가 나온 군인이다. 선미(조은숙)는 중필의 첫사랑 대상이다. 그 외 어린 중필(지은성), 어린 수탁(장성범), 어린 은동(고은성), 병철(전배수)등이 출연한다.
줄거리
중필과 은동, 수탁. 세 친구는 기타 동아리에서 만난 대학 친구들이다. 대기업에 다니는 중필은 어느 날 희망퇴직 권고를 받는다. 중필은 이제 겨우 39살인데 퇴직권고를 받은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 직장상사인 박상무는 사장과 다시 얘기해 보겠다며 중필을 안심시킨다. 은동은 뉴스전문방송인 YTN에서 메인 아나운서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퇴직을 결심하고 마지막 방송을 한다. 수탁은 13년째 고시원에 살면서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사법고시가 폐지되면서 희망을 잃어버리고 죽기로 결심한다. 유서를 쓰고 약을 삼킨 순간 선미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대학시절 인기가 많았던 선미는 선배인 병철과 결혼한 친구다. 병철의 아버지 부고 소식을 들은 중필과 은동, 수탁은 제주도로 내려오게 된다. 호텔에서 멋진 하루를 보내고 싶은 수탁. 그러나 호텔예약이 실패하고 결국 게스트하우스인 '티티카카'에 묵게 된다. 그곳에서 루비를 본 수탁은 첫눈에 반하게 되고 자신을 변호사로 속인다. 그리고 수탁은 중필을 13년째 고시공부하는 백수라고 소개한다. 중필은 그런 수탁이 황당하다. 나래는 중필에게 관심을 보이고 둘 사이에 핑크빛 기류가 흐른다. 수탁은 루비와 지미사이에 묘한 감정의 기류를 느끼고 지미의 실체를 폭로한다. 재미교포라고 속인 지미는 사실 휴가 나온 군인이었다.
수탁은 루비가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또다시 죽기로 결심하고 절벽에 오른다. 그 뒤를 쫓아 오르는 중필과 은동. 수탁은 절벽 끝에서 중필과 은동에게 말한다. 너네들은 그래도 잘 살지 않냐고. 그러나 곧 중필이 회사에서 해고되었다는 사실과 은동이 간암에 걸렸다는 걸 알게 된다. 그 시간 지미는 중필, 은동, 수탁의 양복을 불태우고 게스트하우스를 떠난다. 절벽에서 아침을 맞은 세 친구는 조문을 가기 위해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온다. 하지만 입고 갈 양복은 이미 재가 된 상태다. 결국 화려한 꽃무늬 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조문을 간 세 친구. 그곳에서 중필은 첫사랑이었지만 고백조차 못한 선미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오랜 시간 선미를 그리워하며 보관했던 머리핀을 선미의 딸인 은별 머리에 꽂아준다. 조문을 끝낸 중필과 은동은 서울로 올라오고 수탁은 제주도에 남게 된다. 영화 <올레>의 줄거리이다.
비하인드 스토리
영화 후반부에 절벽에 오르는 수탁과 중필의 장면은 등산로가 아닌 사람이 다니지 않은 비탈길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감독은 가파른 경사를 오르는 장면에서 배우들이 힘겨울 거라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중필을 연기한 신하균은 촬영 스탭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무서운 속도로 달려 올라갔다고 한다. 결국 신하균이 운동화가 아닌 슬리퍼로 갈아 신고 촬영 스탭이 속도를 겨우 맞춰서 촬영했다는 후문이 있다. 또한 수탁을 연기한 박희순은 촬영 중 갑자기 나타난 소 때문에 촬영이 중단될 위기였지만 소를 쫓아내고 소의 똥을 발로 차버리는 장면을 연출해 오히려 코믹함을 극대화시켰다고 한다.
감상후기
시종일관 유쾌하고 웃음이 넘치는 영화였다. 세 남자의 애처롭고 부끄러운 모습은 현실 속 모습과 많이 닮아 있어서 더 재미있게 본 영화다. 제주도의 해안가도로와 싱그러운 하늘, 야자수 등 아름다운 풍경이 여행하는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중필과 나래가 자전거를 타고 한적한 도로를 달리는 장면도 힐링 포인트다. 이 외에도 도깨비도로, 러브랜드, 사려나무숲길, 송악산, 유채꽃 만발한 '올레'길도 볼거리였다. 바쁘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보고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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